우리나라 우주개발, 어디까지 왔나?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최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우리나라 '아리랑5호' 위성이 발사됐다. 아리랑 5호는 우리나라 최초로 마이크로파를 사용하는 합성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해 고해상도 광학 레이더 영상을 제공하게 됐다.
그렇다면 다목적위성 아리랑5호 발사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은 과연 어느 수준까지 도달한 것일까?
우리나라는 현재 짧은 우주개발 역사에서도 위성체, 발사체 기반 기술은 선진국 대비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KSR 1호를 비롯한 과학로켓과 나로호 1,2,3차 발사를 통해 우주 발사체 기반 기술을 획득했으며, 지난2009년도에는 우주 발사장인 나로우주센터까지 확보했다.
저궤도 지구 관측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의 개발과 운용 측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아리랑 위성은 우리나라가 세계 수준의 지구 관측 위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탑재체, 엔진 등 핵심기술 부분에 있어서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레이더, 초분광 등 다양한 탑재체 핵심기술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바꿔 말하면 만약 선진국이 기술 보호정책을 강화하기라도 한다면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게 된다는 뜻이 된다.
독자 발사능력을 갖추지 못해 해외 발사체에 의존하는 것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최초의 우리나라 우주발사체 나로호도 핵심 기술을 러시아에서 들여와 개발됐다. 지금처럼 해외 발사체에 의존하면 위성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러시아와 미국 등 우주개발 선두주자들은 독자적 발사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망가라 발사체와 보스토치니 발사장을 개발하고자 계획 중이며 미국은 유인탐사용 차세대 대형 발사체인 SLS과 우주선 Orion을 개발 중이다. 일본은 올해 안에 고체발사체인 Epsilon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저궤도 실용위성과 정지궤도위성 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1.5t급 실용위성을 600km~800km인 지구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와 3t급, 5~6t급 정지궤도 위성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는 발사장도 구축할 예정이다. 고서곤 미래부 우주정책과장은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하므로 발사장 위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적도에서 비껴난 우리나라에서 쏘아올리려면 휘어쏘아올리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사장 선정에는 비행안전과 발사 성능, 발사운용성 등 다양한 측면이 고려되고 있다. 발사를 위한 선박을 설계해 활용하는 해상발사장과 동해안에 발사장을 구축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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