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 과해"…매케슨·걸프키스톤 주주들 나서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글로벌 기업에서 CEO(최고경영자)의 보수를 놓고 주주들의 '주주행동주의'가 촉발되고 있다. CEO보수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 임원보수 정책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것.
19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미국 최대 의약품 유통사 매케슨의 주주총회에서 클로백(임원보수 환수)조항이 통과됐다. 존 해머그렌 최고경영자(CEO)가 실적과 상관없이 막대한 보수를 받는 것에 반발한 주주들에 의해서다.
이에 따라 미국 매케슨은 주주에게 이메일을 통해 클로백(Clawback) 도입을 골자로 한 임원보수 문제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전해왔다.
'클로백'이란 기업이 특정한 경영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임원들의 연봉과 보너스 일부를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말한다. 그동안 매케슨의 주주들은 주주제안을 통해 줄곧 매케슨 이사회에 임원보수 환수조항 도입을 요구해왔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스톡옵션 행사를 포함한 존 해머그린 CEO의 보수는 1억3100만 달러(한화 약 1419억원)으로 '미국에서 보수가 가장 많은 남성 CEO 리스트 10' 중 1위로 등극한 바 있다.
영국 원유 시추회사 걸프키스톤도 같은 사례다. 토드 코젤 걸프키스톤 CEO는 회사가 900억원의 손실을 낸 지난해에도 약 254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에 지난 7월25일 5.1%의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자 M&G 인베스트먼트는 4면의 독립적인 이사 후보를 지명하는 주주제안을 제출, 회사의 임원보수 정책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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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슨은 1833년 뉴욕에서 설립된 헬스케어 전문기업이다. 현재 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유통업체로 이 지역의 약 3분의 1을 공급한다. 공급처는 월마트, 재향군인회, 지역 약국 및 병원 등 4만여 곳이다. 나스닥에 상장해 있다.
걸프키스톤은 영국판 '코넥스' 시장인 AIM 상장기업으로 지난 2001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UAE 미국계 자본이 출자해 만들었다. 핵심자산인 북 이라크 쿠르드 지역 내 샤이칸 유전 원유매장량은 42억 배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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