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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 인수전 '애국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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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웅진케미칼 인수전에서 애국심 논란이 한창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웅진케미칼 본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인 4300억원을 써낸 일본계 도레이첨단소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자 GS에너지가 기술유출을 우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GS그룹 계열사인 GS에너지는 "도레이가 웅진케미칼을 인수할 경우 국가 핵심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며 도레이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S 관계자는 "웅진케미칼은 2006년부터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해수 담수화 플랜트사업에 참여했으며 지난 4월 고기능성 해수담수화 기술개발을 완료했다"며"국가 기술 경쟁력 보호 및 기술유출 방지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웅진케미칼은 1994년 국내 처음으로 역삼투 필터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마이크로필터(MF)와 울트라필터(UF)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시장을 60% 점유하고 있다.
또 미국을 비롯해 해외에 대규모 납품을 성사시키는 등 수처리 필터 부문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역삼투 분리막으로 장영실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3년에는 내오염성 역삼투압 분리막이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역삼투압 필터 세계 시장 규모는 1조여원에 달하며 해수담수화사업의 핵심 기술로 향후 연간 12% 이상 급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도레이 측은 GS에너지가 애국심을 핑계로 저가 인수를 노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글로벌 시대에 외국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하면 기술유출이 된다는 식의 주장은 근시안적 태도라는 얘기다. 더구나 GS 측이 예비ㆍ본입찰 당시 아무런 제기도 하지 않다가 가격 경쟁력에 밀리게 되자 엉뚱한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도레이는 웅진케미칼이 보유한 수처리 기술보다 상위 기술을 보유한 회사"라며 "국가적으로 유출되어선 안 되는 기술인지 여부는 입찰 전 매각주관사와 법원 등이 다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웅진케미칼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매각주관사 우리투자증권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가격 등 여러 요소들을 검토한 후 23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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