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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생태지도(ecoology map)’ 첫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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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한반도 자연의 상징인 야생 동·식물 담아…홈페이지(forest.go.kr) 통해 ‘e북 서비스’ 예정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백두대간에 살고 있는 동물, 식물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생태지도(ecoology map)가 국내 처음 만들어졌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백두대간 생태지도’엔 한반도 자연의 상징인 백두대간 지형 위에 살고 있는 야생 동·식물들이 담겨 있다.
2006년부터 해온 백두대간 자원실태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야생 동·식물이 나타난 위치의 좌표 값을 입체적 백두대간 지도(설악산 향로봉~지리산 천왕봉까지의 백두대간을 10개 구간으로 나눔)에 싣고 있다.

특히 백두대간에서 희귀식생으로 평가되는 ▲아고산대 식생대 ▲주목,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등의 군락 ▲멸종위기종인 포유동물 ▲꼬리치레도룡뇽, 까치살모사 등 희귀하거나 법적 보호를 받는 종의 구체적 위치와 사진들이 실렸다.

생태지도는 백두대간 식생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정리해놓고 있다. 백두대간에 가장 많이 자라는 나무는 신갈나무, 가장 많은 관목군락은 철쭉꽃이다. 가장 많이 심어진 나무종류, 가장 많은 침엽수종, 가장 대표적인 한국 특산종 등 백두대간 식생들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백두대간의 자연생태계 조사연구는 해마다 여러 기관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백두대간이 한반도 생태계의 보물창고란 점을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노력은 부족해 생태지도가 만들어졌다는 게 산림청의 설명이다.

산림청은 기존 정보자료를 바탕으로 한 현장답사와 경관, 야생 동·식물의 생생한 고증을 토대로 대표수종 선정 및 지도제작에 들어갔다.

1997년 이후 15년간 조사된 백두대간생태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나타낸 것을 인포그래픽기법을 접목, 디자인 처리됐다. 게다가 위성정보, 항공촬영사진을 활용해 식생군락과 동·식물들을 생생한 현장의 모습에 가깝도록 되살려 놓은 게 눈길을 끈다.

산림청은 백두대간 생태지도를 교육·홍보자료로 쓰고 산림청홈페이지(forest.go.kr)를 통해 이-북(e-book)으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생태계복원팀장은 “백두대간 탐방 때 동·식물 등 생태계에 대해서도 한 번 더 눈여겨보고 보호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길 바란다”며 “생태지도에 이어 백두대간의 인문학적 가치를 소개하는 역사·문화지도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로 약 1400km에 이른다. 백두대간은 1대간(大幹), 1정간(正幹), 13정맥(正脈) 체계로 이뤄졌다. 일제강점기 지질구조에 기반한 산맥체계와는 달리 지표분수계를 중심으로 산을 단절, 고립된 봉우리로 보지 않고 백두산을 민족의 성산(聖山), 국토의 뿌리로 해 흐름을 갖고 이어지는 맥세(脈勢)로 이해하는 전통적 산지 인식체계(고려사, 세종실록 지리지)다. 백두대간, 정간, 정맥용어는 18세기 이익의 ‘성호사설’, 이중환의 ‘택리지’ 등에 나타나기 시작해 ‘산경표’에서 정립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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