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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이석기-북' 연결고리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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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이석기-북' 연결고리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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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가정보원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북한과의 연계성을 집중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접촉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기 의원이 총책인 RO(Revolutionary Organizationㆍ혁명조직)의 핵심 조직원들이 북측인사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혐의 입증은 물론 국정원 조직개편안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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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부관계자는 "국정원은 RO 핵심 멤버인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과 홍순석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우회채널을 이용해 북측인사와 접촉한 것으로 보고 집중감시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북측인사와 접촉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인물은 이 고문과 홍 부위원장, 한동근 전 진보당 수원시위원장 등 RO 핵심 3인방이다. 국정원은 이들이 '재미교포-중국 측 인사-북측'이라는 우회채널을 통해 북측과 접촉했을 것이라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감청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RO 핵심 3인방은 감청을 피하기 위해 주로 공중전화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구속된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은 수원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센터는 수원시로 지난해 2억400만원을, 올해는 2억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왔다. 현재 수원시는 지난 2일 이 고문과의 센터장 계약을 해지했다.
국정원은 이 센터를 경기 지역 RO 조직원들 활동의 구심점으로 보고 센터직원들을 조사해 역할과 임무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 의원 등 이미 구속한 4명과 6일 소환한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김홍열 도당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 4명에 대해서도 다음 주 소환 조사를 이어간다.

9일 오전 10시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ㆍ파주지부장, 10일 오후 2시 박민정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 11일 오전 9시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을 소환하는 등 나머지 압수수색 대상자들에 대한 조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기에 이석기 의원에 대한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을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정원은 이석기 의원 보좌관과 통합진보당 관계자 등 27명이 합법적인 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며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이석기 의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지난 5일 이 의원에 대한 구인장 집행을 가로 막고 국정원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북한은 국정원이 이석기의원의 북측연결고리에 대한 수사를 착수하자 연일 비난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파쇼 광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보원을 비롯한 보수세력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게 '내란음모' 감투를 씌우고 우리와 억지로 연결해보려고 갖은 모략을 다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그들(이석기 등)의 행동은 누구의 지령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통진당이 '탄압'을 받는 것은 이들이 누구보다도 '유신' 독재 부활을 반대하고 국정원 해체를 앞장서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6일 보도를통해 '이석기 사건'과 관련, "남조선 당국이 계속 폭압 광란에 매달려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7일에도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이석기 사건을 비난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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