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이날 ‘위기 없는 한국의 교훈(Korea's Instructive Non-Crisis)’이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변동성이 크기로 유명한 서울시장에선 최근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신흥국이 겪고 있는 자본유출 위기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경제의 비결로는 한국이 1997년 IMF 위기 이후 단행한 개혁조치가 꼽혔다. 당시 한국 정부는 은행 규제를 개선하고,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반감을 줄일 수 있는 폭넓은 경제 자유화 조치를 취했다. 전체 산업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했고, 인수합병(M&A)을 가로막는 불필요한 조치를 없애기 위한 새로운 규제를 만들었다. 외국인에게 부동산을 사도록 허용했다. 이 같은 개혁 조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WSJ는 유럽과 미국 등 경제대국과 잇따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내수를 개방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들이 더딘 경제개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우는 동안 한국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보였다는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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