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 1700개가 속한 중국내 유럽상공회의소의 다비데 쿠치노 사장은 이날 중국 정부가 과도한 규제에서 물러난다면 시장의 힘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경영환경에 걸친 정치적 통제를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불만은 중국내 미국상공회의소가 전날 중국의 정책 통제를 비판한 직후 나온 것이다. 미 상공회의소는 회원사들이 “모호하고, 중복되고, 상반된 불규칙하게 시행되는 규칙”에 시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규칙이 외국 기업과 거래하는 자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차별적인 정책이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외국제약업체의 비리와 다국적 분유업체의 가격 관행에 대해 고강조 조사를 벌여왔다. 당국의 각종 활동이 외국 기업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기업 조차도 최근 수주간 11월 열리는 중국공산당의 핵심 의결기관인 중앙위 회의를 앞두고 민간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우려할 정도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조사에는 편견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중국 경제에 외국인 투자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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