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기대감에 미, 유럽 국채금리 들썩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5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에 미국, 독일, 영국 등 서방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크게 급등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근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 3%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5월 초만 해도 금리는 1.61%를 기록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경제회복 기대감에 반등을 꾀하더니 이날 2.984%까지 올랐다. 2011년 7월 이후 최고 금리다.
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도 상승하기는 마찬가지.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3%를 넘어서며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재무부는 이날 42억4000만유로 규모의 10년물 국채를 발행했는데, 평균 금리 2.57%에 발행했다. 이 역시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금리다.
이처럼 서방 선진국의 국채 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경제성장 회복이 가시화 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이들 국채에 매도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매도세로 인해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 금리는 상승한다. 투자자들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는 얘기다.
윌리엄 라킨 카봇머니매니지먼트 채권 매니저는 "국채 금리는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경제 전망을 밝히는 경제지표가 쏟아질 것이란 예상에 국채 매도세가 강하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은 8월 서비스업지수가 58.6을 기록,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 55와 전월 발표치 56을 넘어서 큰 폭의 경기 확장세를 드러냈다. 서비스업지수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으며 2008년 1월 이후 가장 빠른 개선세를 나타냈다. 함께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32만3000건을 기록해 전 주 보다 9000건 줄어 고용시장 개선을 나타냈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지역 경제 회복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최저 수준인 0.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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