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매력 14개월째 상승…매매심리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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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주택 구매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장기간 하락한 데다 저금리 속에 전셋값이 폭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아진 강북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 전환 수요가 나타나며 구매력 개선 영향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www.kbreasy.com)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주택구매력지수(HAI)는 164.7로 전 분기 163.9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인 144.4보다는 20.3포인트나 높다. 지난 4월 163.0을 기록한 뒤 2개월 연속 상승했다.

HAI는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금융기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 수준의 주택을 산다고 가정할 때 현재 소득으로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중간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중간가격 정도의 주택을 큰 무리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지수가 상승하면 그만큼 주택구매력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집값이 하락세였던 수도권에서 이 지수는 2012년 4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4월 103.6에서 지난 6월 125.7로 22.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울 주택구매력지수가 상승한 영향이다. 서울 주택구매력지수는 지난해 4월 76.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높아져 지난 6월 93.0을 기록했다. 강북지역은 같은 기간 93.9에서 112.3으로 총 18.4포인트 상승하며 지수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경기지역은 지난 4월 151.9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올라 지난 6월 154.5를 나타냈다.

주택구입 잠재력지수(KB-HOI) 또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수는 서울의 경우 지난해 2분기 27.0을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상승하며 올해 2분기 39.7이 됐다. 경기와 인천 지수도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상승세다. 경기는 59.9에서 72.9로, 인천은 77.6에서 86.9로 개선됐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과 경기의 소득 대비 아파트가격 비율이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서울과 경기 소득 대비 아파트 가격 비율은 각각 8.2배, 6.9배였다. 올 2분기에는 각각 7.5배, 6.5배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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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최근 전달부터 중소형 주택 위주로 매매거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지난주 서울 강남·강동·송파구 아파트값은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높은 서울 강북권 일부에선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하면서 거래가 소폭 이뤄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세가율은 ▲성북구 65.24% ▲관악구 63.74% ▲중랑구 63.52% ▲서대문구 63.21% ▲구로구 62.49% ▲동대문구 62.28% 등 순으로 높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구매력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주택을 구입할 여지가 높아졌다는 의미 있는 수치 변화"라며 "전세시장 압박에 따라 매수전환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지표"라고 풀이했다. 그는 "8·28 전월세대책으로 하반기 1%대 장기 모기지 대출이 시행되고 12월 말 양도세 감면 종료를 앞둔 상황이라 가을 시장에서는 실수요자와 약간의 투자자가 주택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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