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5언더파 "부활 샷?"<1보>
세이웨이클래식 첫날 버디만 5개, 스테이시 루이스도 같은 자리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여제' 청야니(대만)가 모처럼 부활 샷을 날렸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465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1라운드다.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오전 9시50분 현재 공동 4위(5언더파 67타)를 확보했다. 마침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T)가 장염까지 겹친 컨디션 난조로 결장해 더욱 호기다.
청야니가 바로 '은퇴한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09주간이나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골프계를 호령했던 선수다. 2011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2연패와 함께 타이거 우즈(미국)가 보유했던 메이저 최연소 5승(22세6개월8일)까지 갈아치운 여자 골프의 지존이다. 지난해에도 3월 기아클래식까지 순식간에 3승을 수확하는 등 초반 상승세가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부터 이유 없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US여자오픈부터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컷 오프'의 수모까지 당했다. 지난 3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골프여제' 자리를 내 준 뒤 세계랭킹이 15위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이제는 아예 존재감이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멘탈이다. 청야니는 슬럼프가 시작된 지난해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날까봐 티잉그라운드에 서는 것조차 두렵다"면서 "지나치게 큰 기대치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최근 인터뷰에서도 "추격할 상대가 없다보니 목표 설정이 힘들었다"며 스윙 문제보다는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미국 언론들은 "청야니가 세계랭킹 1위라는 압박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신감만 회복하면 언제든지 '골프여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지난주 캐나다여자오픈에서 공동 24위까지 끌어올린 뒤 이번 주는 아예 첫날부터 그린적중률 89%에 달하는 고감도 아이언 샷을 가동했다. 박인비가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 3연승'의 위업을 일궈낸 이후 잠시 주춤한 사이 절묘한 타이밍에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선두권은 렉시 톰슨(미국)과 포나농 파트룸(태국ㆍ볼빅)이 7언더파의 폭풍 샷을 앞세워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독일미녀' 산드라 갈이 3위(6언더파 66타)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청야니의 공동 4위 그룹에 진입해 역시 박인비의 공백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박세리(36ㆍKDB금융그룹)와 지은희(27ㆍ한화)가 이 그룹에 합류해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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