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 9월 증시 전망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연일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투자전략가가 투자자들에게 9월 증시를 위협할 다섯 가지 요소를 소개했다. 분쟁(Conflict)·금리(Rate)·아시아(Asia)·투기(Speculation)·주택시장(Housing) 등이다. 줄이면 CRASH(충돌·추락)이다.

우선 분쟁(Conflict)은 말 그대로 시리아 사태로 인한 중동 지역 분쟁 우려다. 하트넷은 이로 인해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25달러 선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다.


1990년 걸프전 당시엔 브렌트유 가격이 154% 폭등했고 주가는 15.4% 폭락했다. 그는 유가가 오를 때는 주식이 채권보다 (투자가치가) 못하고 채권은 현금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금리(Rate)도 시한폭탄이다. 지난 6년간 520차례의 금리 인하 조치를 통해 글로벌 유동성은 11조5000억달러(1경2783조원)나 늘어난 상태다. 그는 "현재 증시에 가장 나쁜 일 중 하나는 투자자들이 풍부한 유동성의 시기가 끝난 것으로 보고 금리상품에 대한 매도에 나서 현재의 강세장을 이끌어가는 가장 강력한 두 개의 원동력 중 하나를 잃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Asia) 문제는 최근에 급부상했다. 하트넷은 "경상수지 적자가 1990년대 아시아 위기의 아킬레스건"이었다고 전제한 뒤 최근 인도의 불안한 상황을 주시했다. 그는 이어 "정말로 큰 걱정은 아시아와 신흥국 위기가 중국에 옮겨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투기(Speculation) 도 근심거리다. 빚을 내 투기를 한 자금이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의미다. 하트넷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증권담보대출(margin debt)이 2007년이나 2000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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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론 미국 경제 회복을 견인해온 주택시장(Housing)의 약세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몇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는 별도로 하트넷은 "주식형 펀드에 6월 말과 8월 초 사이에 무려 640억달러가 유입이 되면서 2주 전부터 매도 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지난 2년 사이 10%의 조정도 보인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에 증시가 휴식을 취하는 것이 놀랄 일도 아니다"고 분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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