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논란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취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부정선거 시비속에 당선됐던 로버트 무가베(89)가 짐바브웨 대통령에 취임하며 5년 임기를 새로 시작했다. 그는 이제까지 33년간이나 짐바브웨를 통치해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무가베 대통령은 이날 수도 하라레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짐바브웨 헌법을 지키고 수호하겠다며 고프리 치댜우시쿠 헌법재판소장 앞에서 선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자카야 키크웨테 탄자니아 대통령, 조셉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히피케푸니에 포함바 나미비아 대통령, 할레마 못틀란테 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 등이 참석했다.
무가베는 짐바브웨가 지난 1980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줄곧 통치해온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령 장기 집권자이다.
무가베는 지난달 28일 치러진 대선에서 야당 민주변화운동(MDC)의 모건 창기라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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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기라이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도 짐바브웨 선거의 공정성에 대해 거듭 의문을 표했다.
그러나 남부 아프리카 15개국가로 구성된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가 지난 18일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짐바브웨 선거가 자유롭고 평화적이었다며 무가베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다. 그 덕에 무가베는 대통령직 취임에 대한 명분을 얻게 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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