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통령 재선 성공..야당은 "부정선거" 주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남부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33년 동안 통치해온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무가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승리함과 동시에 그가 이끄는 여당 ZANU-PF이 총선에서 전체 국회의석의 3분의 2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짐바브웨 선거관리위원회(ZEC)는 이번 대선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61%의 득표율을 기록, 함께 경쟁했던 야당 모건 창기라이 총리(득표율 34%)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내부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아프리카연합(AU), 남부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등 아프리카에서 파견된 선거감시단은 "선거가 매우 자유롭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결과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나 창기라이 총리는 부정선거 의혹을 거두지 않고 선거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창기라이 총리는 "우리는 선거에서 진 것이 아니다"면서 "야당은 부정선거로 세워진 정부에 절대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야당과 시민단체는 무가베 지지율이 낮은 투표인 이름이 명부에서 사라졌다고 주장하며 이번 선거는 야당이 투표인 명부를 조작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 사회는 짐바브웨의 깔끔하지 못한 선거 결과와 이로 인한 정국 불안 가능성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짐바브웨 내부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미국은 선거 결과를 짐바브웨 국민의 뜻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이번 선거에 불완전한 국민 참여가 있었을 뿐 아니라 선거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면서 "투명성도 결여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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