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길청 교수 22일 오후 4시 성동구청서 '저성장, 장수시대 성공경영학' 주제 특강 ?
특히 저성장시대 진입을 맞아 노후를 어떻게 맞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노년 가구에게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엄 교수는 처음부터 “금융자산을 가지고 살 생각을 말라”면서 “평생을 일 할 생각을 가져라”며 늙어 죽는 순간까지 몸을 움직여 살 생각을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세계는 ▲금융자본의 퇴조 ▲실물경제와 유리된 금융자본의 팽창 ▲미국과 일본의 전통적 경제로 북귀 선언 등 저성장시대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일본 한 대학교수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서 중졸 이하 장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소득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동경도 긴자 뒷골목에 빌딩을 갖고 평생을 일하며 살아가는 장인 어르신들의 사례를 들었다.
또 일본에서 고등학교 졸업자는 60세 이후 잠깐 놀다 자기 밥법이를 하는데 반해 대졸 이상자들은 배운 것이 많아 노후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제시했다.
엄 교수는 “일본이나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은 수공업 위주 산업구로를 갖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소작농 중심의 농업사회에서 곧 바로 산업화시대로 바뀌면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몇 몇 기업만 살아남아 퇴직 후 생활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이와 함께 향후 경제 사회 구조에 대해 ▲도시형 생활 서비스 ▲개인 행복산업 ▲제조 서비스산업 ▲다품종 주문생산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엄 교수는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며 생활경제와 생산경제를 융합할 것을 주문했다. 이웃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제조를 하든가 서비스를 만들어 팔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파는 것이 인생’이라는 하버드대 한 교수 말을 인용하며 미소를 팔든지, 손을 내밀든지 무엇인가를 팔아야 한다며 평생 동안 일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수 싸이는 과감히 자신의 ‘감성’을 표현해 세계적 유명 가수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표현이 안 되면 (물건)을 팔든, 파는 것 안되면 표현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후에는 가족단위 경제공동체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일본 사례를 볼 때 1% 부유층 노인들은 자식들과 보이는 곳에 가까이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5%내 부자는 도보 15분 거리에 조부모-부모-손자 손녀 등 삼대가 같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재정 기반이 손자 손녀 삶의 기반을 결정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아들 세대는 자기 앞가름도 하기 쉽지 않아 자기 자식들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엄 교수는 “직장인 정년 나이가 37세인데 부모가 아이들 미래를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느냐”며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까지 돌보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기관에 5억원을 이하는 맡겨 봐야 수익내기 어렵다고 했다.
엄 교수는 “저성장시대가 얼마나 무서운지, 저수익이 얼마나 허무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또 “돈은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오래 버는 것”이라는 말을 하면서 “아내 남편 금슬이 좋을수록 노년 여유를 갖게 될 것이며, 좋은 태도가 평온한 노년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했다.
향후 부동산 전망과 관련, 엄 교수는 "젊은이들 수도 줄어들고 소득도 줄어들어 집 값이 크게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므로 노년에는 작은 집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엄 교수는 미국와 일본 등 경제가 좋아지면 5~6개월 후 한국이 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일본 집 값이 회복되면 내년에는 서울지역 일부 집 값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 교수는 그럼에도 상당기간 월급소득이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므로 생활규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강의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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