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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뒤덮은 8번째 촛불 열기…시민 5만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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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뒤덮은 8번째 촛불 열기…시민 5만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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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김지은 기자]주말 무더위 속에서도 17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8차 국민촛불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경찰추산 9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지난 14일 광복절 전야에 열린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촛불의 열기는 계속됐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다양한 세대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고등학생부터 노인들까지 ‘국정원 개혁’ ‘민주주의 회복’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울광장 잔디밭에 앉아 자리를 지켰다. 자녀들과 함께 손에 태극기를 들고 참석한 가족단위 시민들도 많았다. 아이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부당한 권력에 저항해야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자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집회는 서울 뿐 아니라 부산 서면 쥬디스 태화 앞,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 울산대공원 동문 앞, 군산 롯데마트 앞, 제주시청 앞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에 열려 전국적으로는 10만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집회 전날인 16일 있었던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런 식으로 국정조사가 무력화된다면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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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공개 후에는 민주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야당 3당 대표 의원들이 나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전날 있었던 국정조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어제 방송을 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청문회 상황을 봤으리라 생각한다”며 “증인 채택을 거부한 이상 국정조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은 “청와대는 지금 자신의 죄를 덮고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몸통을 덮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이대로 끓어오른 민심을 외면한다면 성난 시민들의 시위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다”라고 외쳤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정원의 일탈을 엄단하고 국가정보기관이 헌법적 사명을 다하도록 하는 권한과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정상적인 대통령이라면 마땅히 국기문란사태를 엄단하고 이제부터 국정원의 정치개입역사를 끝내겠다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대화 제의마저 거부했다”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국민들의 민심을 청취하기를 정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경찰의 수사축소 정황이 명백하게 드러났는데도 원세훈 원장과 김용판 청장, 새누리당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노를 나타냈다.

앞서 민주당은 오후 5시 30분 3차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113명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청문회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증인선서를 거부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시국회의 주최 촛불집회가 열린서울광장 옆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앞에서는 대한민국지킴이 연대와 대한민국재향경우회,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1700여명이 ‘종북세력 척결’ ‘국정원 수호’를 주장하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69개 중대 55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해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이현우 기자 knos84@
김지은 기자 muse8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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