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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中-日, 경제날씨는 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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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비중 낮은 일본, 중국 경기둔화 영향 적어...양국 디커플링 심화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일본이 크게 타격 받을 것이라는 예상은 기우이며 양국 간 '디커플링(탈동조화)'만 심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의 평화우호조약 체결이 이날로 35주년을 맞이했지만 정치 갈등 고조 속에 양국 경제관계가 점차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출범 이후 일본 주식시장은 중국 경제의 부진 여파와 별 관계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지난 5월 초까지 급상승했지만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2월부터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6월 들어 일본 증시가 미국의 출구전략 모색 영향에서 벗어나는 동안 상하이 지수는 2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양국의 실물경제도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반일 시위 여파로 양국 무역 규모는 지난 7월 말 현재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일본 경제는 올해 들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의 실적은 뚜렷한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일본 기업의 실적은 쾌속 질주 중이다. 도요타자동차는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세전 순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45% 증가한 2조300억엔(약 23조34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적자에 시달렸던 파나소닉과 샤프는 2013회계연도에 최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 대학의 스인훙(時殷弘) 교수는 "중국의 경제둔화가 일본의 경기회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결국 식언이 되고 말았다.

일본 경제가 중국과 무관하게 내달리는 것은 경제구조의 특성 때문이다. 일본 경제가 수출에 의존하는 비중은 낮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하다. 중국(25%)과 한국(50%)에 비하면 매우 낮은 셈이다.

그러나 일본의 GDP에서 개인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0%에 육박한다. 내수가 경제의 기반이니 본격적인 소비 회복으로 대중 수출 둔화를 충분히 벌충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일본의 전체 수출 가운데 대중 수출은 18%에 불과하다. 대중 수출이 흔들려도 일본 경제가 크게 타격 받지 않는 것이다.

최근 반일 감정 속에 일본 기업의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다변화하면서 중ㆍ일 경제의 연결고리는 더 약해질 듯하다. 일본 기업의 올해 상반기 동남아 직접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배 증가한 9986억엔을 기록했다. 반면 대중 투자는 18% 감소한 4701억엔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는 경제 전문가들이 그 동안 중국에 너무 집착해왔다며 일본 경제의 향방은 개인소비와 미국ㆍ동남아 경제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상황에 따른 원자재 수요와 가격 변동으로 간접적인 피해는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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