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의 남은 희망' 씽크빅도 죽 쒔다
영업익 전망치 54% 낮춰...검찰수사 이어 악재 겹쳐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웅진그룹이 최근 검찰의 불구속 기소에 이어 또 다른 악재로 신음할 전망이다. 웅진그룹 부활의 열쇠를 쥔 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 close 증권정보 095720 KOSPI 현재가 1,154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154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자사주 소각·현금배당’ 웅진씽크빅 9%대↑ [특징주]웅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 효과에↑ 웅진씽크빅, 1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주주가치 제고" (이하 씽크빅)의 실적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은 물론 올해 실적전망도 암울한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씽크빅은 올해 영업이익(이하 별도기준) 전망치를 기존 397억원에서 180억원으로 54%나 낮췄다. 연간 순이익은 69억원을 예상했는데,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인 228억원의 30% 가량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씽크빅은 "시장환경 변화 및 2분기 누적실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씽크빅은 6개월 전 올해 매출액 7139억원, 영업이익 397억원 등의 실적전망을 내놨다. 이 회사는 지난해는 사업부문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지만, 2011년에는 영업이익 346억원을 거뒀다. 올해 구조조정 효과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초 실적전망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았던 셈이다.
문제는 상반기 실적이 생각보다 저조하다는 점이다. 씽크빅은 2분기 잠정실적이 매출액 1624억원, 영업이익 40억원, 당기순익 31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를 훨씬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씽크빅의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1799억원, 영업이익 93억원, 순이익 63억원 등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문가 예상치를 절반가량 밑도는 셈이다.
씽크빅 측은 "비용 절감과 차입금 감소 등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강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분기 기준 씽크빅의 판관비는 885억원, 차입금은 1199억원 가량이다.
웅진그룹에게 씽크빅이 중요한 이유는 법정관리 졸업 후 재기를 위한 핵심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후 웅진그룹은 씽크빅과 북센 등만 남게 되는데, 씽크빅의 매출액은 북센의 6배가량에 달한다. 특히 윤석금 웅진 회장은 씽크빅을 시작으로 그룹을 일궈낸 터라 씽크빅에 대한 애착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채권단과의 협상 과정에서 윤 회장이 사재 출연을 하면서까지 씽크빅을 지킨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씽크빅에는 윤 회장의 장남인 형덕씨가 경영전략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초 씽크빅을 두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뒷통수를 맞게 됐다"며 "실적 전망치가 과도하게 변경되는 건 결국 투자자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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