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체질개선' 반영하는 中 주식시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경기둔화로 중국 주식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중국 경제의 체질개선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미국 출구전략 우려로 인해 다른 신흥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국주식시장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9.8%나 하락했다. 특히 철강이나 석탄·건설 등 대형 기업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강세를 보인 종목도 있다. 미디어 등 문화주와 헬스케어와 같은 건강관련주들은 연일 상승세다. 중국 시장정보업체 윈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주식시장에서 미디어주는 78%나 급등했다. 소프트웨어주와 헬스케어주도 각각 65%·58% 상승했다. 이들이 대부분 선전주식시장에 상장된 중소업체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소득 증대로 인한 소비시장 확대와 여가수준 향상, 사회보장 정책 강화와 같은 중국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수출 주도에서 내수와 소비 중심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고 있는 만큼 향후 대형·수출주보다 내수·소비주들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미 투자리서치 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중국 국내기업에 투자하는 456개의 중국 펀드는 올해 들어 평균 8.6%의 수익률을 올렸다. 중국 주식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기업들이 선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낸 펀드도 많다. 중국 자산운용사 풀골펀드매니지먼트는 상하이와 선전 주식시장에 상장된 25곳의 중국 첨단기술 기업에 투자해 무려 42%의 수익률을 올렸다. HSBC 진트러스트펀드도 중국 제약·미디어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SBC 진트러스트펀드매니지먼트의 앤디 카오 펀드매니저는 "향후 10년간 중국의 핵심산업은 석탄과 철강·시멘트 등의 전통적 기업에서 소비재 기업들로 변화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흐름은 중국경제의 효율성과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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