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간되는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가 7일(현지시간) 이같은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류의 중심인 K-POP의 선각자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를 집중 조명했다.
SM의 모델이 큰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SM의 순익은 두 배가 늘어난 3800만달러고, 매출은 82%나 급증한 2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에 주식시장에 상장한 SM의 시가총액이 6억6000만달러로 월드스타 싸이를 배출한 YG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경쟁사 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포브스는 또 SM의 설립자 이수만 회장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이 회장이 대중가수로 적당히 성공한 뒤 사업에서 진짜 재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이 1980년대 켈리포니아대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하면서 음악성 보다 비쥬얼이 우선시한 케이블TV 채널과 MTV 등을 접하면서 사업의 기반을 쌓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1995년 이 회장이 자신의 이니셜(SM)을 딴 음반회사를 만들었고, 2010년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최대 주주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SM의 가수 양성 과정을 한국 제조업계 대기업에 비유했다. 이 회장이 해외에서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한국 문화의 유행인 이른바 ‘한류’에 따라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했다는 것이다. SM이 해외 음악가와 손잡은 첫 한국 음반사라고 소개했다.
포브스는 SM의 최대 문제점으로 경직성을 꼽았다. 소속 스타들이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수 있지만 너무 틀에 박힌 탓에 서양 시장에서 성공을 이루는 것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한국, 불가능한 국가’라는 책의 저자인 다니엘 튜더가 “K-팝은 너무 통제를 받는다. 대형 회사들이 음악을 상품으로 본다”고 지적한 점도 소개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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