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힐러리 편파 방송 멈춰라"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미국 공화당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주제로 한 방송에 불만을 터뜨렸다.
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라인스 프리버스 전국위원회 의장은 미국 NBC방송의 로버트 그린블랫 회장과 CNN 인터내셔널의 제프 주커 사장에 각각 공개서한을 보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참여 가능성이 높은 힐러리를 흥행시키려는 제작물들을 만들기로 결정한데 대해 깊은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NBC 방송은 지난달 27일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주인공으로 한 미니시리즈 '힐러리' 제작 계획을 발표했고, CNN 방송의 다큐멘터리 제작 계열사인 CNN 필름은 힐러리의 삶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내년 개봉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프리버스 의장은 "이번 제작물들은 힐러리의 대선 캠페인을 위한 '확장된 상업광고'(extended commercial)이자 편파성을 띤 정치적 가장무도회나 다름없다"며 "오는 14일 공화당 전국위 하계대회 때까지 제작을 철회하지 않으면 2016년 프라이머리 토론방송에 귀사들을 참여시키시 않거나 귀사들이 후원하는 프라이머리 토론회를 승인하지 않는 내용의 구속력있는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주장했다. 제작을 맡은 NBC와 CNN을 상대로 공개 협박을 가한 셈이다.
공화당 지도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힐러리는 대선 출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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