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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사, 非계열사서 판매보수 더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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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곳 중 38곳서 비중 높아··
"계열사 상품 투자 유도책" 의혹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펀드 판매사 10곳 중 9곳이 계열사 펀드보다 비계열사 펀드로부터 높은 판매보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사의 이익으로 돌아오게 되는 보수를 줄여 계열사 상품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효과를 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말 기준 계열사의 주식형 공모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의 판매처는 총 44곳이다. 이 중 86.3%에 해당하는 38곳의 판매처가 비계열사 펀드의 판매보수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 자산운용사의 상품보다는 일반 자산운용사의 상품에서 더 높은 판매 보수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판매보수란 펀드 가입시 투자자가 지불해야 하는 운용보수, 수탁보수 등과 같은 비용을 구성하는 요소다. 판매보수는 전체 보수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고 운용사가 아닌 펀드판매사가 전액을 가져간다.
한화생명보험은 계열사와 비계열사 공모펀드 판매보수가 평균 0.8%포인트 이상 차이났으며 대우증권은 0.6%포인트, 메리츠종금은 0.5%포인트, IBK투자증권은 0.4%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판매보수 격차가 0.1%포인트 이상 벌어지는 곳도 17곳으로 나타났다.

보수가 증가하면 비용 부담에 따른 투자자의 최종 수익률도 낮아지기 때문에 동일한 성격의 펀드라면 수수료나 보수가 낮은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판매보수가 더 낮게 나타난 계열사 펀드에 대한 매력도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수수료와 보수 부과 방식에 따라 펀드 클래스가 나뉘게 되는데, 이중 판매보수 비중이 비교적 낮은 클래스를 계열사 판매처 중심으로 배치하게 되면 보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클래스A, 클래스B 유형은 판매보수가 상대적으로 낮고 클래스C는 판매보수가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판매사들은 펀드의 판매보수만으로 계열사 펀드로의 유인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판매사별로 계열사보다는 비계열사 상품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고 투자자 유인을 위해 일부러 판매 보수를 낮추고 있지는 않다는 주장이다.

오의용 금융감독원 상품심사팀장은 "펀드에 매겨지는 보수는 금융투자사들이 법정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부분"이라며 "계열사 상품 밀어주기 등의 논란이 있어 거래비중을 제한하는 등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보수 부분까지 가이드라인을 두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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