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시작된 긴급 이사회는 2시간여가 흘러, 점심시간이 끝나가도록 이어지고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내용에 따라 각사가 긴급 이사회를 열고 분할·합병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이사회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솔CSN의 주주들이 합병안에 반대표를 던진 원인으로는 주식매수청구원이 지목된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한솔CSN의 주주들이 분할에 대해선 승인했지만 합병 건은 반대했다"며 "현재 한솔CSN의 주가는 3535원선인데 주주들이 회사 측에 요구할 수 있는 주식매수 청구권 가격(4084원)과의 차이가 커 기관 투자자가 반대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매수 청구권을 신청하려면 합병 계획에 기권하거나 반대해야하는데 대부분의 주주들이 한솔CSN의 합병 계획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솔그룹은 오는 9월 1일을 목표로 한솔제지와 한솔CSN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투자회사를 합병, 지주사인 '한솔홀딩스'(가칭)체제로 전환하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30일 임시 주총을 열고 분할 및 합병승인 안건을 의결하려 했으나, 한솔CSN 주주들이 합병안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차질이 생겼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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