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연결하면 온라인 콘텐츠 즐길 수 있어…스마트 TV 시장 영향에 촉각
[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 권해영 기자]구글이 35달러짜리 신병기를 공개했다. TV에 인터넷 기능을 더하는 장치다. 장기적으로 스마트TV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TV 제조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차세대 넥서스 7과 함께 크롬캐스트를 일반에 공개했다. 당초 넥서스 7에 비중을 둔 행사였지만 언론의 관심은 단연 2인치짜리 크기의 크롬캐스트에 꽂혔다. 크롬캐스트는 USB모양의 장치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PC등과 TV를 연결해주는 장치다. TV에 있는 고화질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에 크롬캐스트만 꽂아 놓으면 각종 모바일 기기의 화면이 그대로 TV로 연동된다.
전문가들은 크롬캐스트가 애플이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심혈을 기울여 온 애플 TV와 정면 승부를 위해 개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선보인 애플 TV가 99달러로 비싼데다가 다른 회사 기기나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크롬캐스트가 경쟁력을 지닐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애플도 크롬캐스트와 비슷한 제품의 출시를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구글이 선수를 쳤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뛰어드는 스마트 TV 시장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 TV와 사실상 동일한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들은 비싼 스마트 TV를 사지 않고도 유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글은 크롬캐스트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라 향후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유학 후 구글에 입사해 현재 구글 TV의 아시아태평양 사업 제휴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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