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애플은 순익 22% 감소, 삼성은 영업익 시장 예상치 하회할 듯

2분기 삼성-애플 실적 빨간불..'스마트폰 정체기'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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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의 2분기 순익이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글로벌 1,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의 실적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353억달러, 순익 69억달러(주당순이익 7.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매출과 순익은 각각 350억2000만달러, 88억2000만달러(주당순이익 9.32달러)로 매출은 정체, 순익은 22% 감소했다. 앞서 1분기 순익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순익이 감소한 것이다.

아이폰 판매량은 3120만대로 1년 전 2600만대보다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2600만~2700만대도 상회했다. 그러나 1년 전에는 디자인은 유지한 채 기능을 소폭 업그레이드한 아이폰4S, 올해는 디자인과 기능 모두 업그레이드한 아이폰5 판매량이 주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호재로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1460만대로 1년 전 1700만대보다 줄었고 맥 판매량도 380만대로 1년 전 400만대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2분기 매출 33조5000억~36조5000억, 영업익 6조7000억~6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영업익이지만 당초 시장 전망치 7조3000억원에서 5000억원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이달초 2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영업익 9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증권가에서는 같은 기간 IM부문 영업익이 6조5000억원 이하를 기록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갤럭시S4 판매량도 2300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예상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1, 2위 제조사 실적이 나란히 저조하자 업계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기를 지나 정체기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애플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긴 했지만 수익성 지표인 매출총이익률은 36.9%로 전년 동기 42.8%에서 감소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실적 상승세가 예상을 밑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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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는 299달러로 처음으로 3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2011년 3분기 작년 1분기 320~340달러 유지하다 작년 2분기 302달러, 3분기 308달러로 떨어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유럽 등 일부 지역은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워치 등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선 것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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