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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서 본때 보여준 '현오석 경제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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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견제..8차례 양자회담선 '역파급효과' 공감대 형성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고용확대를 통한 단기성장" "선진국의 신중한 조정과 소통을 통한 출구전략" "지역금융안전망(RFA)의 역할강화"
19~20일 이틀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주요20개국(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결정된 코뮈니케(공동선언문)의 주요 내용이다. 최근의 글로벌 경기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긴축재정보다는 성장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같은 결론을 내기까지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열린 재무-고용장관 합동회의에서 현 부총리는 선도발언을 통해 G20 공통과제를 제시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고, 업무만찬 중에는 선진국의 출구전략이 '역(逆) 파급효과(Reverse Spill Over)'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견을 설파하며 미국의 출구전략을 견제했다. 또 8차례에 걸친 양자회담을 통한 '각개전투'도 펼쳤다.

이번 재무장관회의에서 G20 국가들은 코뮈니케 첫번째 항목으로 '성장 강화와 고용창출이 우선순위이며, 강건한 고용창출형 경제성장 경로로 되돌아가기 위해 결단력있는 행동을 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진행된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과 비교해 더 진전되고, 구체적인 의견을 담은 것이다.
이어서 G20은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출구전략에 대해 '신중하게 조정(carefully calibrated)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clearly communicated)돼야 한다'고 명기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미국의 출구전략에 제동을 걸은 셈이다.

미국의 신중한 출구전략을 명문화한 데는 현 부총리의 역할이 컸다. 현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회의 전후로 8번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출구전략의 '역파급효과(리버스 스필오버)'에 대해 설명했다. 선진국의 출구전략은 신흥개발국의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고, 이는 선진국의 수출악화 등으로 연결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 부총리는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국, 러시아, 호주, 인도, 터키 재무장관과 만나 역파급효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양자 면담과 공식 업무만찬에서도 이를 주장하면서 보다 '신중한 출구전략'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현 부총리는 "리버스 스필오버라는 단어는 담기지 않았지만 스피릿(정신)은 담겼다"고 말했다.

또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RFA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위기관리체계로서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등 RFA가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와 RFA, RFA간의 대화를 확대해 경험을 공유하는 채널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 역시 우리나라가 2010년 서울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것으로 수년간 우리나라가 사전 준비작업과 다른 나라와의 조율 끝에 코뮈니케에 담아낸 성과다.

이번 G20재무장관 회의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놓은 것에는 다우존스, 블룸버그 등과 같은 주요 외신들과 사전인터뷰를 진행하는 등의 전략도 깔려있었다. 워싱턴 회의에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사이 언론플레이로 '엔저 용인'이라는 해석을 만들었던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위한 방편이었다.



모스크바(러시아)=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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