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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은행 자산 2.7조유로 더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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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S "유로존 은행 GDP 대비 3배 넘는 자산 보유"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로존 은행들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금융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자산 규모를 최소 2조7000억유로 더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유로존 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너무 많다며 자산 축소(디레버리징)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로존 은행들의 보유 자산 규모는 약 33조유로에 이른다. 이는 유로존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5배에 육박하는 것이다.

RBS에서 유로존 신용 리서치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알베르토 갈로는 미국 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GDP와 비슷한 수준이고 일본·캐나다·호주 은행의 자산 규모가 GDP의 2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유럽 은행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은행들이 경제 규모보다 3배나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 위기가 닥치면 정부가 은행 전체를 지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BS는 은행 자산 규모를 GDP의 3배 수준까지는 줄여야 한다며 따라서 은행들이 최소한 2조7000억유로의 자산을 더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비노드 바산 이사는 "유럽 은행들이 자산 축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과도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줄이면 수익성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유로존 은행들은 지난해 중반 이후로만 이미 2조4000억유로의 자산을 줄였다. 은행들의 자산 축소 방침에 따라 유로존 기업들의 회사 발행 규모가 1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중소 기업들은 자금을 융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갈로는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자산 규모를 너무 빨리 줄이면 신용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너무 많은 자산을 보유하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레버리징은 유럽에서 불균형적으로 이뤄졌다"며 "위기 국가들에서는 빠르게 이뤄지고, 핵심 국가들에서는 디레버리징이 천천히 진행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적했던 것처럼 유로존 금융 시스템의 분열(fragmentation)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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