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수문장 이창근(부산)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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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약체라는 평가가 팀을 하나로 더 만들었다" (이창근)
"스타가 없다고 하지만 조직력과 투지, 끈기가 좋았다" (이광훈)


이광종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최근 터키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8강 진출을 달성했다. 2009년 이후 4년 만의 쾌거.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3-3 무승부 뒤 승부차기(4-5)에서 패하며 30년 만의 4강 달성엔 실패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대표팀 수문장 이창근(부산)은 "8강에서 진 게 아쉽지만 선수들이 하나가 돼 열심히 뛰어줬다"라며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때부터 팀이 약체라는 소리를 들었다"라며 "그런 평가가 팀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선수들끼리 모이면 미래에 대한 생각, 경기를 치른 뒤 경험, 이기기 위해 보완할 점 등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라며 "그런 점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U-20대표팀 미드필더 이광훈(포항) [사진=정재훈 기자]

U-20대표팀 미드필더 이광훈(포항) [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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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더 이광훈(포항)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대표팀을 향해 스타가 없다고 했지만, 우리 팀은 끈끈한 조직력이 있었다"라며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끈기도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선제골을 먹으면 두 배로 더 뛰었다"라며 "너나 할 것 없이 한 발 더 뛰는 노력이 역전승이나 좋은 결과 등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털어놨다. 이창근은 4일(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16강전 승부차기 승리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란 말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터진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SNS의 파문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끌었다.


이창근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라며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직후에도 같은 글을 개인 메신저에 적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기성용 선수에겐 생각지도 못한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그런 의도는 없었기에 나중에 지우려 했지만. 그게 오히려 괜한 오해를 살까봐 그냥 나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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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훈은 이라크와의 8강전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교체 투입돼 후반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승부차기에선 여섯 번째 키커로 나서 실축을 범하고 말았다. 이후 이광훈은 SNS에 '죄송합니다'란 짤막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동료들이 계속 '왜 미안하냐' '네 덕분에 승부차기도 갔다'"라고 위로해줬다"라며 "'너로 인해 여기까지 온 것이니 위축되지 마라"란 말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라고 털어놨다.


전성호 기자 spree8@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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