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절벽
이달 초 서울 아파트 매매, 전월의 4.7%에 그쳐…경매도 '뚝'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거래절벽 사태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모든 주택 매매에 적용되던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서 매매시장과 경매시장에서 모두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이에 4·1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수도권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들어 거래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426건으로 전월(9025건)의 4.72%에 그쳤다. 하루 평균으로 보면 47건에 그쳐 지난달 거래량(300여건)의 15.6% 수준에 불과하다.
4·1대책 이후 주택시장 회복세를 주도했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이 기간 거래량은 34건으로 전월(1798건)의 1.9%에 그쳤다. 종로구와 용산구는 각각 1건, 3건 만이 거래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뚜렷했다.
이에 지난 6월 취득세 감면 조치가 끝나면서 거래가 극도로 위축됐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에도 취득세 감면이 끝나자 12월 6848건에서 올 1월 1134건으로 급감하며 거래절벽 사태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이미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난 경매 시장은 7월 들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일부 중대형 물건에는 입찰자들이 나서지 않으면서 유찰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일부 우량 중소형 주택에만 입찰자들이 몰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7월 첫 주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률은 20.83%로 전월(29.85%)보다 9.02%포인트 하락했다. 경매에 나온 아파트 물건 다섯 개 중 하나만 주인을 찾은 셈이다. 지난 5월 79.87%로 고점을 찍었던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월 78.11%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주택 취득세 감면이 수요자들에게 그 만큼 예민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택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4·1대책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아파트값은 하락반전했다. 한국감정원이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값은 5주 연속 하락했다. 이런 영향으로 전셋값은 한여름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과 지방 각각 45주, 46주 연속 올랐다. 과거 부동산 시장에선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