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위해 영업시간 늘린 특화점포 운영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 직장인 A씨는 최근 은행에 갈 시간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던 대출 문제를 해결했다. 퇴근 후 직장인을 위해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특화점포를 찾아 대출 상담을 받은 것이다.


# 맞벌이를 하는 B씨는 부부가 함께 납입하는 적금 상품에 대한 상담을 받고 싶었지만 근무 시간 중 은행을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집 근처에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하는 맞벌이 부부 특화점포가 생기면서 원활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국내 은행들이 영업시간을 차별화한 특화점포를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오후 4시면 문을 닫던 은행들이 고객이 찾기 편한 시간대로 업무 시간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갈수록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전략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오후 7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한 특화점포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신한은행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영업시간을 달리 하는 특화점포 신설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선릉중앙지점의 영업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2명의 책임자급 직원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근무하도록 한 것으로 연장된 시간에는 예금상품 신규 및 인터넷뱅킹 가입, 대출업무 등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12월까지 시범운영을 해보고 성과 등을 판단해 연장과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대학생 등 젊은 고객을 겨냥해 개설한 경희대와 홍익대의 S20스마트존을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영업시간 차별화 점포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신한은행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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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찌감치 영업시간을 달리 한 특화점포를 선보였던 KB국민은행은 테헤란로와 가산동에 이어 올 5월 강남중앙지점을 이전하면서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는 직장인 특화점포로 전환했다. 서초구 우면동에서는 오후 2시에 개점해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맞벌이 부부 특화점포 영업도 시작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향후 수도권 신도시 및 광역시 등 거점지역별로 특화점포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그동안의 획일적인 점포 운영에서 벗어나 고객중심형 점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점포모델을 선보이는 경쟁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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