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계선의 돌직구]해외ETF로 불쾌지수 날려라
올해 중반부를 지나가고 있는 요즘 장마가 시작되고 무더위와 함께 습도가 높아지며 불쾌지수 고공행진이 느껴지는 때다. 정부 주도하에 에너지 절약이 미덕이 돼야 하는 불황기에 자산시장의 움직임마저도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증시는 2000포인트 고지에서 다시 고배를 마시고 1770포인트까지 하락을 경험했다. 지수 하락폭은 타 이머징 시장 대비 양호했지만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체감지수로 반영한다면 아마도 1600선대로 추락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20~-30% 정도면 양호하다고 할 정도니 말이다.
프라이빗 뱅커룸의 분위기는 한숨의 연속이다. 작년부터 세일즈를 집중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Gold DLS(금을 기초자산으로 50% 정도 하락하지 않으면 약정된 수익과 원금을 되돌려 주는 상품)상품이 금 가격 급락으로 손실범위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안전자산 추구형 자산가마저도 고민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 언급을 전후로 지난 4월 이후 채권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권수익률이 현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요즘 자산시장은 주식시장 하락, 채권시장 급락, 원자재 시장 약세 및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 폭락까지 겹치며 도무지 안전자산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달걀모형'이론을 통해 금리순환 사이클 간의 주식, 채권, 부동산의 모멘텀이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관한 이론으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줬지만 요즘 시장은 고전적인 이론마저도 무색하게 만드는 불안한 시장의 연속이다.
투자자들의 고민과 불쾌지수가 쌓여가고 있는 지금 필자는 투자자들에게 현재의 불안감을 타파할 수 있는 중요한 제안을 하고 싶다.
금융회사들이 지난 10년간 자산관리를 외치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왔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한 수준의 포트폴리오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이미 투자에 실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추측한다.
단순하게 주식시장이나 채권, 상품 시장에 한정된 포트폴리오에서 이제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릴 것을 제안한다. 한국의 답답한 주식시장과 글로벌 채권가격 하락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영역이 존재하는 해외ETF로 무더위를 탈피할 청량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길계선 우리투자증권 강남대로지점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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