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들어 10년간 160년만의 최고 기온 기록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21세기 들어 지구의 기온이 지난 160년간의 관측사상 가장 무더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각종 기후 변화에 따른 대형 재해도 빈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FT)는 3일(현지시간) 유엔산하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를 인용, 2001~2010년 사이의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4.47도를 기록, 지난 160년 사이에 가장 더웠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구 온난화 우려가 본격화됐던 1991~2000년의 평균 기온(섭씨 14.26도)보다도 높은 것이다.
강수량도 많아졌다. 특히 2010년은 관측이래 최고 기온과 최대 강수량을 보인 해로 기록됐다.
이에따른 대형 대형 자연 재해도 잇따랐다. 미국 남동부를 초토화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비롯해 1만5000명 이상이 사망한 러시아의 이상고온, 아마존 지역의 가뭄과 파키스탄의 대홍수들이 모두 이시기에 발생했다.
과학자들은 화석연료와 공장 설비를 통해 방출되는 카본 디옥사이드 등 온실 가스가 지구 대기 온도를 높이고 기후 변화를 야기하는 주범이라고 경고해왔다. 지난 5월에는 대기중 온실 가스 농도가 수백만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클 재라드 WMO 사무총장은 이와관련, “엘 리뇨나 라 니냐 등의 영향으로 1년 단위 기온은 높아질 수도 있고, 낮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10년의 주기를 보면 지구 온난화는 분명히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각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는 엘리뇨 현상으로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했던 1998년 이후 수년간 평균 온도가 낮아지자 지구 온난화 위협에 대한 회의적인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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