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탈출구 인재뿐"…오디션·특강·퀴즈 등 다양한 방식 도입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기존 직원 교육과 별도로 금융전문가를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차용한 경쟁 시스템과 금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특별 과정 등 다양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은 수신, 여신, 외환 등 3개 분야의 사이버 강의와 특강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학습을 진행한다"며 "주말에 진행한 특강의 경우 600여명이 몰리는 등 관심과 참여 열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시한 1차 평가에는 1200여명이 지원했으며 이 중 상위 5%에게는 심화학습의 기회가 주어졌다. 심화학습 대상자에게는 종합반 형태의 직무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직무챔피언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직무챔피언에게는 인사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된 로드맵을 임직원들에게 제시하고 이에 따른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지점장급의 외환 업무 능력을 높이기 위한 주말교육 프로그램 '주말 비타민'과 전 직원의 업무 지식을 높이기 위한 '굿모닝 퀴즈' 등 다양한 제도도 도입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통신연수와 사이버 교육 등을 통해 기초 과정을 진행하고 교육원 및 외부 위탁 교육으로 심화학습을 실시하고 있다"며 "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금융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유는 직원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수익성 향상은 물론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여신과 외환, 프라이빗뱅킹 등 핵심 업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켜나가고 있다"며 "각 은행들이 차별화되고 체계적인 인재육성 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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