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롯데건설이 동대문구 용두동에 내놓은 '용두 롯데캐슬 리치'는 재개발 분양에 성공한 대표 사례다. 일반물량 131가구 분양에 166명을 끌어모으며 평균 1.27대 1로 순위 내 모든 물량을 털어냈다. 청량리 롯데백화점이 도보 거리에 위치했고 초등학교부터 중ㆍ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도 근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다. 여기에 1호선 제기동역, 1ㆍ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을 도보 3분, 제기동역에서 종로3가역까지는 10분대로 접근할 수 있다는 교통 편의성도 갖췄다. 특히 이곳은 강북권 뉴타운 최초로 주택 일부를 분리, 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한 부분임대를 도입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마포구 아현4구역 재개발 물량 '공덕자이'도 선전했다. 일반분 201가구 모집에 335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1.67대 1을 기록했다. 이중 전용 59㎡와 84㎡AㆍD 타입은 1순위 마감됐고 84㎡E 타입은 3순위에서 최고 경쟁률 7대 1의 성적을 거뒀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분양가를 내려 미분양을 떠안지 않겠다는 조합의 노력은 일반분양에 수요자들이 몰리게 하는 유인요소로 평가된다. 롯데캐슬 리치는 3.3㎡당 1530만원선으로 사업지 주변 비슷한 수준의 아파트(3.3㎡당 1800만원선)보다 300만원 가까이 저렴했다. 이밖에 공덕 파크자이와 공덕자이도 3.3㎡당 각각 1760만원, 1860만원선으로 인근 새 아파트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했다. 총 4300가구 중 1550가구 일반분양이 예정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4구역도 새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시세 수준의 분양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건설사 주택사업 담당자는 "정비사업을 통해 나오는 물량의 경우 자칫 고분양가가 책정될 수 있는데 이는 미분양을 양산하고 결국 조합과 시공사의 부담을 키우게 된다"며 "최근에는 이같은 불안을 해소하고자 조합과 시공사 모두 분양가 인하에 동의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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