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중 경기 변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구리 가격이 3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이날 LME 구리 가격은 장중 최대 3.4% 급락해 t당 6613달러까지 하락해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비철금속 시장은 잇따른 중국발 악재로 고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기업들이 매수한 구리를 담보로 금융업체로부터 대출받는 행위를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구리 담보 대출 단속은 구리 가격에 약세 요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구리 뿐 아니라 다른 금속 가격도 일제 급락했다.
알루미늄 가격은 t당 1772.25달러를 기록해 4년 최저치를 기록했고 백금 가격도 3.9% 밀리며 2년 반만의 최저치인 t당 1321.25달러까지 주저앉았다. 니켈 가격도 지난주 4년만의 최저치인 t당 1만3630달러까지 하락했다. 알루미늄과 니켈 가격은 이미 생산 단가 이하로 추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속 가격 급락 소식에 이날 리오틴토, 발레, 앵글로 아메리칸, 프리포트 맥모란 등 광산업체 주가도 3% 이상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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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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