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들 세계가 주목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결제기술 개발했지만 활용못해

-결제 사업자들 이해관계 얽혀 가맹점 단말기 보급률 저조


줘도 못쓴다, 모바일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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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실제로 쓸 만한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NFC는 국내 기업들이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는 분야인 만큼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NFC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보급률의 절반에 가까운 2000만대에 이르지만 NFC 결제에 필요한 단말기는 전국적으로 10만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신용카드 유효가맹점수가 224만개에 이르는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단말기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어 수익성 전망이 불확실하다 보니 NFC 결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이 더디고 대중들의 인지도도 부족하다.


NFC 기능은 휴대용 기기에 사용자의 결제정보를 저장해 놓아 전용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모바일 카드’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이 기술개발의 주축에 서면서 스마트폰의 유심칩을 이용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지난 2011년 삼성전자의 ‘갤럭시S2’, 팬택의 ‘베가 레이서’ 등의 단말기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됐고 같은해 11월부터는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와 이통사, 카드사 등이 참여하면서 서울 시내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통3사는 NFC를 미래 유망 사업분야로 보고 모바일커머스 기술 축적과 국제표준화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기술 확대 공로를 인정받아 '의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일본 시장에서 NFC쿠폰 서비스를 시작했고 KT도 애플리케이션 형식 전자지갑 서비스 ‘주머니’와 ‘모카페이’를 남대문시장과 잠실 새마을시장 등에 시범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관계사인 LG CNS등과 손잡고 결제는 물론 고속도로용 하이패스나 보안출입증 사업 등에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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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사업자간 이해관계가 서비스 확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모바일 결제사업에는 통신사는 물론 금융사와 중간역인 지불결제사 등이 수수료를 두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통신사들은 자사의 데이터망과 인프라를 통해 이뤄진다며 수익을 요구하고 있고, 금융사들은 결제 수수료가 자신들에게 돌아와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생활에서 이용이 많아지려면 실제로 결제를 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야 하지만, 가맹점들은 설치 비용을 부담하기 싫어 꺼리고 소비자들의 인지도도 여전히 낮은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라면서 “정부가 미래 기술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만 맡겨두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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