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특집]①"뜨거운 여름, 나만의 특별한 여행"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중년가장의 아주 특별한 여름 휴가법"
경북 상주 출신인 공무원인 이치환씨(44)는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특별한 계획을 마련했다. 이씨의 이번 여름 휴가 테마는 '음식', '녹색', '자연체험', '캠페인 참여'다. 휴가는 3박4일 예정이다. 휴가 비용은 75만원 이내다. 여행 테마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인 아내와 초등학교 3, 5학년 자녀를 고려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합의해 결정했다. 그리고 여행 후 각자 소감과 관광지에서의 체험을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고, 캠페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캠페인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17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대규모 국민참여 이벤트로 펼쳐지고 푸짐한 상품도 주어져 흥미롭다. 이씨의 특별한 여름 휴가 계획을 미리 엿본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나만의 여름 특집" 캠페인=이씨는 한국관광공사에서진행하는 국민참여 특별 이벤트인 '여름 휴가 캠페인'을 보고 참여하기로 했다. 캠페인은 비용과 시간, 노력이 들지 않으면서도 가족과 함께 참여하기 쉽다. 캠페인 이름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나만의 특집'이다. 참여자들에게는 코레일 탑승권, 온누리 상품권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한국관광공사는 전국지자체를 비롯, 관련 부처 등과 관광정보 서비스 제공 및 홍보를 통한 국내관광 수요 촉진에 나섰다. 이번 국민참여 온라인 5대 이벤트는 ▲ 가고 싶은 여름철 국내여행지 추천(6.20~7.19) ▲ 세계문화유산순례(6.20부터 선착순 300) ▲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름을 찍어라!(7.1~8.26) ▲ 100선 별점주기 이벤트( 6.20~7.19(1차), 7.20~8.19(2차)) ▲ 가자! 썸머체험 페스타(6.17~8.31 (안전행정부 진행)) 등이다. 이어 별도의 설문조사 이벤트가 오는 8월26~8월31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는 20일 개설한 캠페인 사이트(summer.visitkorea.or.kr)를 이용하거나 포탈사이트에서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 검색하면 가능하다. 이벤트 별로 차이가 있으나 기간은 20~오는 8월31일까지다.
이벤트와 관련, 관광공사는 "대국민 관광정부 서비스 및 홍보를 통한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해 지자체 및 유관 기관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참여 특별 이벤트 및 국내여행 상품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씨 가족은 '가고 싶은 여름철 국내 관광지 추천' 및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름을 찍어라', '100선 별점주기 이벤트' 등에 참여하기로 했다. 아이들도 휴가기간 중 사진 촬영해서 사이트 등에 올리고 감상문도 작성할 계획이다. 이씨는 "아이들과 여행 후에 추억을 남긴다는 생각에서 사진 올리기 등에 참여, 우리 가족의 여행이야기를 만들어 볼 작정"이라고 설명했다.
◆고향에서 맛보는 아주 특별한 음식= 요즘은 관광 테마도 갖가지다. 자연체험관광에서부터 그린관광, 에코관광, 녹색관광, 안보관광, 음식관광, 문화관광, 생태관광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또한 여행 방법도 트레킹, 캠핑, 레프팅, 하이킹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씨는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음식'과 '별자리' 및 '자연체험'을 테마로 잡았다.
음식은 푸드스타일리스트인 아내를 위한 테마다. 이씨는 문화재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점을 감안, '종택과 종가 음식' 체험에 기대가 크다.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이 모두 함께 하면 더욱 뜻깊을 소재를 골랐다.
휴가 첫날인 3일부터 5일까지는 상주의 고향집에서 부모님과 보내며 인근 봉화 및 안동을 둘러볼 참이다. 4일 하룻동안 봉화의 안동 권씨 충재 종가의 불천위 제사에서 유래한 동곳떡과 오색한과, 안동 지촌집안의 건진국수상 체험이 그것이다. 이씨의 아내는 오래전부터 전통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레시피를 정리하는데 관심이 많았다.
'동곳떡과 오색한과'는 충재 권벌의 불천위 제사에서 유래한다는 충재는 조선 중종 때 문신으로 1519년 기묘사화에 연루됐다가 복직됐다. 그러나 명종 초 윤임 등의 뱌척으로 사죽에 유배돼 1548년 사망했다. 1591년 후손들은 봉화읍 삼계리에 있는 삼계서원에 배향하고, 사당에 신위를 모시고 불천위를 지낸다. 권벌 종가 불천위 제사에서 음식은 본편과 웃기편으로 이뤄져 있다.
동곳을 닮았다해서 동곳떡으로 불리는 본편을 쌓고, 그 위에 웃기떡인 청절편, 밑비지, 송기송편, 경단, 쑥단자, 부편, 잡과편, 전, 산심, 조악, 깨구리 같은 편을 순서대로 한 켜씩 총 열한 켜를 쌓는다. 동곳편과 웃기떡은 모두 열두가지 편이 다른 모양, 다른 색으로 만드는 제사음식이다.
안동 출신으로 조선 숙종 때 대사성을 지낸 지촌 김방걸 종택의 '건진국수상'도 이번에 체험할 음식이다. 특히 건진 국수와 더불어 육회, 더덕구이, 민물생선구이, 육말, 명태보푸름, 오이선, 호박돈적 등 반찬이 입맛을 돋운다. 지촌 집안은 340여년간 동족이 함께 살아온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종택과 종가 음식이라는 유별난 여행을 통해 우리 주거문화와 전통음식을 체험할 수 있어 설레임에 부풀어 있다.
이씨는 담당 업무는 음식관광 인프라 구축여서 종택과 종가 음식 등 향토음식 체험은 업무의 연속선상이기도 하다. 아내 역시 전통음식 레시피 및 보급에 관심이 있는 만큼 이번 여행이 어느 때보다도 뜻 깊다. 사진 촬영해 사이트 등에 올리는 작업은 아이들이 담당한다. 그렇게 고향에서 이틀밤을 보내고 4, 5일엔 자연체험관광에 나선다.
◆ 별과 꽃과 바람이 깃든 캠핑장=5일 고향집과 작별하고 곧바로 남원으로 이동한다. 장소는 전북 남원 일대다. 5일 저녁 우선 남원 산동면 '하늘별 만행산 천문대마을'을 찾아 별자리 체험을 할 계획이다. 목동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백조자리, 거문고자리 등 다양한 별자리 관측을 통해 아이들에게 천체의 신비도 가르쳐주고 낮에는 야생화도 살펴본다.
특히 아이들은 벌써부터 별자리관측 및 동서양 신화, 하늘보는 법, 더 먼 우주로의 여행 등의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다. 이씨도 가족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게 돼 흐뭇한 심정이다.숙박은 남원 흥부골 자연휴양림에서 캠핑으로 해결한다. 자연휴양림은 천연림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가 풍부한 공기를 마시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이 가족단위 웰빙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무더위를 앞두고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휴양림의 인기가 더 한층 높아졌다.
자연휴양림은 상쾌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숲속의 집, 산림문화 휴양관, 물놀이장 등 다양한 편익시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녹색쉼터로 각광받는다.
따라서 자연 휴양림은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휴가 장소 중 하나다. 현재 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들은 여름철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실례로 산림청은 이용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설물 안전관리와 청결상태 점검 등 여념이 없다.
휴양림 내 수영장, 공동화장실, 취사장 등 다중 이용시설과 침구류의 위생상태, 전기가스시설에 대한 안전 화재 점검을 마친 상태다. 산림청은 최고의 산림휴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하절기 집중호우와 태풍 등에 의한 자연재해에 대비해 노후시설을 보수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또한 자연 휴양림에 가면 숲해설가, 숲생태관리인 등을 배치돼 있어 숲 탐방ㆍ체험활동을 도와 준다. 산림청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출발 전 냉장고 정리만 해도 '소나무 두 그루' 효과
휴가전 계획, 꼭 전기 등 점검 '필수'=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7일에는 각종 여행 소감도 정리하고, 사진도 사이트에 올려 대국민 이벤트에 참가하면 이씨 가족의 휴가는 마무리된다. 나머지 날들은 집에서 휴식, 재충전할 계획이다. 이씨는 휴가를 떠나기 앞서 특별한 계획을 실천할 생각이다. 바로 '녹색 휴가'다. 녹색 휴가를 위해 새워놓은 '휴가전 계획'은 제일 먼저 전기 절약이다.
이를 위해 냉장고 정리가 필수다. 일반 가정집에서 냉장고 안을 평균 75∼80% 채운다고 가정했을 때, 15%만 줄여도 여행 기간 이틀 동안 온실가스를 5.56kg이나 줄일 수 있다. 하루 평균 사용되는 온실가스 2.78kg을 줄이려면 소나무 한 그루를 심어야 한다. 여름휴가 전 냉장고 정리만으로 소나무 두 그루를 심는 셈이다.
또 집안의 전기제품 관련 플러그를 모두 뽑는다. 3박4일 휴가기간에 플러그를 뽑을 경우 평소 대비 약 0.3kg를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여행 중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건 자동차. 이씨는 당초 자동차 없이 여행하는 걸 고려하기도 했으나 캠핑, 숙박 등의 문제로 포기했다.
만약 이씨가 자동차를 포기한다면 서울-상주-안동ㆍ봉화-남원-서울 등 이동거리 600km에서 255kg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대신 휴가 동안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플라스틱 캔 등 재활용품 분리 수거 등을 철저히 실천할 계획이다. 음식도 꼭 필요한 만큼만 요리하거나 음식물쓰레기를 최대한 줄일 생각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도 일깨우고,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도 가르치기로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