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심 달래기 나선 새누리 "공약 착실히 이행할 것"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가 13일 부산을 찾아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신공항 건설 공약 미이행 등으로 성난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성북동에 위치한 부산신항만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태평양 시대의 주역이었던 동남권이 제2기를 맞이해 재도약을 준비해야 한다"며 "대선 당시 새누리당이 약속한 내용은 착실히 이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지난해 새누리당이 부산 주민들에게 약속됐던 해양산업 육성과 문현금융단지 활성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현장최고위는 표면적으로는 월 2회 가량 전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다만 최근 신공항 문제에 소극적인 대처로 인해 부산 주민들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대표가 인천을 찾은 자리에서 인천항 지원 문제를 언급하자 부산항을 역차별 하려는 것인가 하는 불만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충남 당진군을 찾아 모내기 봉사활동에 나서자 부산 방문을 피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까지 제기됐다.
새누리당이 이날 부산 방문으로 지역의 불만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황 대표는 부산과 밀양 등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신공항 문제에 대해선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그는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입지에 대해선 수요조사와 입지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주호영ㆍ조원진 의원 등 대구지역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요조사 절차를 진행하는 중 입지조사의 절차나 방법, 조사기관의 선정 등에 대해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합의 도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엔 황 대표를 비롯한 당 최고위원들과 홍문종 사무총장, 부산 지역 국회의원과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해양ㆍ항만ㆍ수산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문현금융중심지를 방문해 사업진척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오후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전용사의 묘에 헌화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유엔기념공원을 세계 평화의 상징물로 잘 보존하고 선양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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