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이달 말께 통신·방산 부문 FDI 한도 완화할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인도가 통신과 방산 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완화해 외국인들의 인도 통신회사 지분 100% 소유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도가 통신 부문에 대한 외국인 직접한도(FDI) 규모 제한을 없애고 방산 부문에 대해서는 FDI 한도를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지난해 소매와 유통 시장 개방을 확대한데 이어 통신과 방산 부문도 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것이다.

인도 재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도 통신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한도는 철폐된다. 현재 외국인들은 인도 통신기업 지분을 74%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 앞으로는 100% 지분 소유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현재 26%로 제한돼 있는 방산 기업 투자 한도는 49%로 높아진다.

재무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변경 안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재무장관은 지난 3월 FDI 한도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재무부 관계자들은 통신과 방산 부문이 FDI 한도를 완화시키는 주요 업종이 될 것이라며 다른 업종에서도 추가적인 FDI 한도 조절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과 방산 부문 개방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 부진에 빠진 인도 경제를 살리고 인도 루피화 약세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도의 지난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10년 만에 가장 낮은 5%에 머물렀다. 지난 회계연도 FDI 규모는 36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21% 줄었다.


외국인 투자 한도를 완화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루피화 약세를 억제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이번주 들어 인도 루피화는 달러당 58루피선에 진입하며 달러 대비 가치가 역대 최저로 추락했다. 금일 달러·루피 환율은 한때 달러당 58.705루피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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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화 약세는 수출경쟁력 강화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역으로 수입 비용을 늘려 경상수지 적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글로벌 경기 부진 속에 루피화 약세는 경상수지 적자 확대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326억달러를 기록했는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역대 가장 높은 6.7%를 기록했다.


인도는 앞서 지난해 9월 소매와 항공 부문 FDI 한도를 완화한 바 있다. 항공 부문 투자 한도가 완화된 후 아랍에미리트연합(UEA)의 에티하드 항공은 지난 4월 206억루피를 투자해 인도 저가항공사 제트 항공의 지분 24%를 인수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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