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기념공원 조성엔 "바람직하지 않다" 의견 피력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에 북한이 우리가 제안했던 당국간 회담을 수용해서 앞으로 남북 간에 회담이 발전적으로 잘 진행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원전 비리에 대해선 "공공기관과의 거래에서도 부당거래가 적지 않다고 한다"며 "정부 건설 공사나 소프트웨어 분야에 불공정 거래가 많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발표된 비리는 오래 전부터 누적된 것이 이제 서야 드러난 것"이라며 "저는 이런 비리들이 오랫동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게 더 충격적이다. 시험성적서 위조 납품업체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청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데 대해 박 대통령은 "국가 경제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관광자원 확보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자금을 들여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보단 자발적으로 따뜻한 마음으로 방문해서 마음으로 기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