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접촉서 수석대표 급·의제 이견 좁히지 못해"
장관급 회담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의 우리측 대표였던 천 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천 실장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장관급)이 나오지 않을 경우 우리측 수석대표의 급도 낮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특정 상황을 상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천 실장은 북측 대표단 5명의 명단이 빠른 시간 내에 통보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 실장은 "우리측은 남북 간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당국자인 통일부 장관과 통일전선부장 간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는 이미 제시한 내용이 있는데다 의제를 일일이 열거해 제한하기보다는 긴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 문제로 포괄적으로 표현하는 게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에서 제기한 모든 사안을 의제로 명시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