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원화채권 보유 98.8조..3달 연속 사상최대
5월 채권 순투자 1.4조..주식도 3달 만에 순매수 전환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 규모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금리 매력, 원화 강세 기대감 등에 힘입어 국내 채권시장에 1조4000억원 가량을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한 덕이다. 외국인은 주식에 대해서도 3개월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3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한달간 국내 채권시장에서 1조3890억원 규모의 순투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째 순투자를 지속해 올해 순투자 규모만 7조625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원화채권의 금리매력, 원화강세에 대한 기대감 등이 외국인 순투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계 자금이 5개월 연속 순투자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미국 투자자들도 4개월 연속 순투자 를 기록 중이다.
국가별로 프랑스, 중국, 룩셈부르크 등이 순투자 유입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프랑스는 2개월, 룩셈부르크는 4개월 연속 순투자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은 연초 이후 5개월째 순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태국은 대규모 만기상환 등의 영향으로 4000억원 가량의 순유출을 나타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전체 채권 보유규모는 98조7810억원으로 월말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 3월 이후 3달째 사상최대치를 새로 쓰고 있다. 국가별로 미국이 20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20.8%에 달한다. 룩셈부르크(16조6000억원), 중국(12조6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은 5월 주식에 대해서도 3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1조9090억원, 2조776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다가 3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 미국 양적완화 지속 기대 등으로 순매수세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국가별로 노르웨이가 가장 많은 206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프랑스도 2049억원 규모의 순매수로 6개월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미국은 5개월째, 영국은 3개월째 매도 우위를 지속하며 각각 4498억원, 4250억원씩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 보유규모는 413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별로 미국 투자자들이 전체 외국인 보유 규모의 39.1%에 달하는 161조8000억원어치의 한국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38조4000억원), 룩셈부르크(27조6000억원) 등도 보유 주식 규모가 컸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