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단체 '알바연대'는 지난달 15∼31일 서울·경기 지역 대학가의 편의점, PC방,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159명을 면접조사한 결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비율은 47%인 73명에 불과했다고 6일 밝혔다.
아르바이트생이 받는 임금·수당 등 처우도 열악했다. 현재 받고 있는 시급이 법정 최저임금인 4860원 미만을 받는다는 응답이 19%(31명)나 됐고 4860원이라는 답은 19%(31명)였다. 이밖에 5000~7290원 46%(73명), 4860∼5000원 8%(12명), 7290원 이상 1%(1명) 등으로 조사됐다.
법이 정한 주휴수당을 받고 있는 비율은 18%(29명), 오후 10시∼오전 6시 근무 시 야간수당을 받는다는 답은 21%(34명)에 그쳤다.
이밖에 최저임금이 두 배로 오른다면(중복응답) 하고 싶은 일로 저축(83명), 문화생활(79명), 개인 물품구매(53명), 아르바이트 단축(47명) 등을 하겠다는 답이 나왔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거나 아르바이트 시간이 줄어든다면(중복응답) 하고 싶은 것으로 취미활동(106명), 문화생활(76명), 학업에 집중(55명), 휴식(53명) 등을 꼽았다.
알바연대는 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운동과 아르바이트생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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