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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눈물의 동함평 산단 기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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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2013년 6월 4일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가운데 함평 농어민 체육센터에 동함평산단 기공식을 축하가기위해 군민 4000여명이 운집했다.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군민들의 열기 또한 뜨거움을 느끼게 했다. 이날은 함평군 600년 역사 이래 대역사(大役事)를 이루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윽고 안병호 함평군수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안 군수는 “지난 3년여간 전남도와 함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한 동함평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첫 삽을 뜨는 날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군의 순수한 기원으로 동함평산단 조성은 오늘부터 시작되고 그리고 좋은 결과로 인구 10만 함평으로 되돌아가는 초석이 되리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오늘 역사적인 기공식이 있기까지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격려사를 잘 이어가던 안병호 함평군수는 어느 순간 눈시울 붉어지면서 만감이 교차하는지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끝내 눈물도 흘렸다.

행사장은 갑자기 숙연해졌다. 기공식장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얼마나 고민이 많았으면 만감이 교차하는 눈물을 흘리겠는가"라고 주윗사람과 귀엣말을 나누며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안 군수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동함평 산단 기공식이 있기까지 그동안 주민들의 각종 투서로 감사원 감사를 받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이다. 안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은 물론 주민들까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었다. 어떻든 이번 기공식이 열리면서 동함평 산단에 관한 모든 시비는 일단락 됐다.

안 군수는 다시 목청을 가다듬고 역설했다. “투자 유치를 통한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만이 함평의 밝은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슴속에 품고, 오늘 그 역사적인 첫 삽을 뜨기까지 모든 것을 참고 인내하면서 열심히 달려왔다”고 그간의 속내를 털어놨다.

동함평 산단은 국비와 군비, 민간자본 등 총 사업비 711억원을 투입해 73만5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 산단이 완공되면 7개 업종 8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생산유발효과 1400여억원 그리고 36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기며 1만1000여명의 인구유입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안 군수는 “이번 동함평 산단 추진 과정에서도 군민 여러분은 뜻을 모아 지지해 주셨다”면서 “이 모두가 함평의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군민 여러분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함평을 위한 일인지 판단하시고 행동해야 한다”면서 “무조건적인 추진이 아니기에 여러분의 행동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군수는 “진실만이 모함과 유언비어에 대한 최선의 해명”이라며 “그 진실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 군민에게는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동함평산단은 군민 여러분의 진실한 단합과 산단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의 만남으로 우리 함평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안 군수는 기공식 격려사를 하는 도중 만감이 교차하면서 “혼자 외치는 소리는 진실이 아니면 메아리로 되돌아오지 못하고 공중에서 사라지지만, 진실을 외치는 여럿의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어느새 세상을 움직인다”며 “저와 우리 군은 동함평산단을 추진하면서 결코 외롭지 않았습니다. 결코 불가능하다 생각지 않았습니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바로 진실에 함께 해주시는 군민 여러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이 있는 것"이라며 "우리 함평을 활기차게 만들어 달라는 여러분의 그 마음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 군수는 “더 열심히 세심하게 살펴서 동함평산단이 우리 함평의 미래가 되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며 “군민 여러분도 새롭게 시작하는 함평의 대역사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동함평일반산단 기공식을 끝으로 기공식이 있 까지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한 동함평산업단지개발주식회사 임직원과 안병호 함평군수를 비롯한 500여 공직자들, 3만5000여 군민들이 하나 되는 모습으로 똘똘 힘을 합쳐 동함평 산단이 성공적인 분양이 이뤄져 함평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 본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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