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오전 제4차 회추위를 열고 최종 인터뷰 대상 후보를 선정했다. 1차 후보군에 대한 2차 평가를 통해 추려진 인물들은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가나다 순) 등 4명이다.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으로 민관을 모두 경험한 임영록 사장은 올 초부터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꼽혀 왔다. 지난 3년간 KB금융 사정을 익힌 데다 정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순조로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노조의 반대는 임 사장에게 걸림돌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일 "관료 출신도 KB금융 회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관료 출신의 인사가 민간 금융회사 회장직에 오르는 것은 명백한 관치금융"이라고 밝혔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TK(대구ㆍ경북)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지지 금융인 모임을 주도한 인물이다. 은행 캐피털 증권 등을 두루 경험한 민간 금융 전문 경영인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그러나 TK 출신에 현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모습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회추위는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90분 가량의 심층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주 내로 이사회에 추천할 회장후보 1인을 결정한다. 또한 다음주 중 이사회를 개최, 최종 후보를 내정한 뒤 다음달 12일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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