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노타이회의로 절전동참…국회도 냉방제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여름철 전력대란이 우려되자 정치권도 에너지절약 노력에 동참키로 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내달부터 회의에 넥타이를 매지 않기로 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넥타이 없는 근무를 하는 것으로 하고 저도 이 자리에서 넥타이를 풀겠다"면서 "넥타이를 풀면 실내온도를 3도쯤 내리는 효과가 있으니 우리가 조금 협조하자"고 독려했다.
민주당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부터 의원총회 등 당의 모든 회의장에서 넥타이를 매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무처 차원에서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키로 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최근 원전 사고 및 가동중지 사태 등 전력수급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고조되는 것과 관련해 에너지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기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또한 "을(乙)을 위한 민주당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소탈한 옷차림으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국회 전력절약 방안을 발표하고 시행키로 했다. 우선 국회 청사 내 사무실의 냉방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냉방기 가동시간을 오전 1시간, 오후 1시간씩 2시간을 단축해 운영하기로 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이와 관련,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는 국무위원들도 넥타이를 매지 않고 올 수 있도록 각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에게 협조를 구해 정부측에 요청하기로 했다. 국회에 근무하는 전 직원들도 간소복 차림으로 근무하도록 하되 회의를 준비하는 의원회관의 경우 융통성 있게 운영해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한 국회 경관 조명은 소등하고, 주간에는 자연채광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사무실 조명도 일부만 켜기로 했다. 국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는 승강기의 3대 중 1대는 가동하지 않고 점심시간 및 일과 후 사무실의 컴퓨터와 조명기구 전원은 끄기로 했다. 이외에도 직원 대상 절전 교육을 실시하고, 전기절약책임관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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