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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히틀러가 바그너를 좋아했던 이유

최종수정 2020.02.12 15:35 기사입력 2013.05.22 07:02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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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년 오늘은 결혼 행진곡으로 너무도 유명한 '혼례의 합창'과 '탄호이저', '니벨룽의 반지', '순례자의 합창'등으로 유명한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가 태어난 날입니다. 탄생 200주년이 되는 군요.

바그너는 뛰어난 천재 음악가 이면서 동시에 정치적으로도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킨 사람이죠. 그는 유대인을 특히 싫어했고 독일인 우월주의를 강조했습니다. 그것은 다음 세대에서 히틀러에게 잘 이(악)용됐습니다.
바그너가 유대인을 싫어한 이유는 무명시절 자신의 곡을 봐주지 않고 냉정하게 내쳤던 유대인 음악가 마이어 베어에 대한 미움과 유부녀와 사랑에 빠졌다가 죽음직전까지 가서야 포기한 유대인 유부녀와의 실패한 사랑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좀 어이가 없죠?

니체 역시 젊은 시절 바그너에 열광했습니다. 그러나 니체는 훗날 바그너의 음악은 '무대 효과를 통해 사람들을 최면 상태에 빠뜨리고 세뇌한다'고 비판했죠. 니체의 이같은 비판적 예언은 히틀러를 통해 비극적으로 적중한 것입니다.

히틀러는 바그너의 '로엔그린'을 관람한 후 그를 좋아하게 됐답니다. 독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한껏 치켜세워주는 음악이라는 거죠. 이후 히틀러는 독일인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독일인 우월주의를 세뇌하고자 바그너의 음악을 철저하게 이용했습니다.
나치의 집회는 매번 '마이스터징거' 서곡 연주로 문을 열었으며 교향곡 '지그프리드 목가'를 제2당가로 사용할 정도였습니다. 또 가두 행진시에는 ‘순례자의 합창’을 틀었는데 유대인들을 가스실로 몰아 넣으면서도 '순례자의 합창'을 연주하게 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도 바그너의 음악을 들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지금도 바그너는 히틀러의 어두운 그림자와 함께 연상되는 음악가 입니다.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itb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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