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병원 치료를 받다 숨진 아기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시신을 커다란 가방에 넣어 버스를 타려했던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큐쿼(Quqiu) 지역에 사는 양첸(35)씨와 부인 린순 씨는 두 살배기 딸 리가 수족구로 목숨을 잃자 허페이병원 영안실에서 아이의 사체를 찾아 여행가방에 조심스럽게 옮겨 담았다.
하지만 버스터미널 보안검색 요원이 이들의 가방을 수상히 여겨 조사했고, 가방 속에 죽은 어린아이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공안 조사에서 양첸씨는 "형편이 어려운데 장의사를이 꽤 많은 돈을 요구했다"며 "장의차를 부를 여력이 안돼 이런 방법을 쓸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양첸씨 부부는 벌금 없이 풀려났지만 결국 꼬박 두 시간 거리의 집까지 개인택시를 이용해야만 했다.
공안 대변인은 "사체를 집으로 옮길 수는 있지만 이렇게 격식을 갖추지 않은 채 대중교통으로 옮기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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