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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면 우울증도 전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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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부정적인 생각이 주변사람에게 전염병처럼 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매사 부정적인 사람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6개월 사이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 노터데임대 심리학과 제럴드 헤펠·제니퍼 헤임스 교수 연구팀이 신입생으로 구성된 기숙사 룸메이트 103쌍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학 입학과 같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변화를 맞은 신입생들은 처한 환경에 따라 인지적 취약성(cognitive vulnerability)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적 취약성이 높을수록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자신은 상황을 바꿀 수 없고 자신의 부족함만을 탓하는 성향이 강해진다. 이런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확률도 높다.

연구팀은 인지적 취약성이 높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본인의 인지적 취약성도 함께 높아져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의 조사결과 부정적 생각의 전염효과는 3개월 차, 6개월 차 모두 명백하게 드러났다.
인지적 취약성이 높은 룸메이트를 만난 학생들은 입학 후 3개월 사이에 심리적인 변화가 심해졌다. 이들은 6개월 후 인지적 취약성이 낮은 학생들에 비해 2배 가까이 되는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

과거 인지적 취약성의 정도는 청소년기에 굳어져 성년이 되면 보통 변하지 않는다고 보았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한 경우 인지적 취약성의 정도가 강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로 인지적 취약성이 사회적 맥락에 따라 심해지기도 하고 약해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개인의 사회적 환경을 잘 활용하면 우울장애 증세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심리과학 저널 온라인판 최신호에 실렸다.



김인원 기자 ly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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