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민주노총 새정치특별위원회가 지난 2월 15일부터 3월 13일까지 산별노조 및 지역본부 대의원들 141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혼란에 대해 노조조합원, 노총지도부, 진보정당 등 각 주체가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진보정당 책임론을 꼽은 응답비율이 더 많았다.
진보정당의 노동자 중심성과 노동 가치에 대해 70.0%(991명)가 "실종"됐다고 판단했으며 진보정당이 여전히 노동자 중심성과 노동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1.9%에 그쳤다. "진보정당이 노동조합을 '돈 대고, 몸 대는'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는 질문에는 51.4%가 그렇다(그렇다,매우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매우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24.7%였다. 진보정당이 지켜야 할 가장 큰 원칙으로 43.6%가 '노동자 중심성'을 꼽았으며 단결력(18.4%), 도덕성(14.1%), 정책능력(13.1%), 당의 외연확대(3.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보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82.4%(1165명)가 긍정적으로 답변했으며, 이 중 62.2%가 '매우 그렇다'고 답변했다. 부정적인 답변은 4.0%(72명)에 불과했으며, '매우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1.8%에 그쳤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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