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계양산 두꺼비’ 이동통로 만들다
인천녹색연합, 수도권 최대 두꺼비 집단 산란지 보호 나서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수도권 최대 두꺼비 집단 산란지로 확인된 인천 계양산에 두꺼비 이동통로가 조성됐다.
인천녹색연합은 14일 계양산 다남천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지킴이단,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이한구 시의원, 인천시와 계양구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꺼비 이동통로 설치 행사를 가졌다.
이동통로 설치로 인해 두꺼비가 서식지인 숲과 산란지인 인근 저수지를 오갈 수 있게 됐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계양산 다남천 일대 자연생태를 조사한 결과 두꺼비 성체 최대 300여 마리, 산란지 3곳이 확인됐다.
그러나 높이 100∼170cm의 다남천 제방이 있어 하천이 흐르는 서식지와 물이 고인 인근 산란지를 두꺼비가 자유롭게 오가지 못했다. 이때문에 계양산 두꺼비는 하천에서 알을 낳는 경우가 많았다.
수온이 낮은 하천은 부화가 어려운 데다 물의 흐름을 따라 알이 떠내려갈 수가 있어 두꺼비가 산란하기에 적합지 않다.
녹색연합은 다남천 제방 아래 돌멩이와 흙, 합판 등을 이용해 두꺼비가 서식지와 산란지를 쉽게 오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녹색연합은 시민모금운동을 진행해 지난 1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시민 250여명의 동참으로 160여만원을 모았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이번에 설치된 이동통로는 임시적이지만 시민들의 모금으로 조성됐고 시민들이 직접 설치까지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멸종위기 야생동물지킴이단 4기 발족식도 함께 열렸다.
지킴이단은 두꺼비를 비롯해 맹꽁이, 도롱뇽, 개구리 등 계양산에 서식하는 양서류를 매주 2차례 이상 모니터링하고 보호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와함께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마스코트이며 서해5도 생명평화의 상징인 백령도 점박이물범 홍보·보호활동도 함께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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